日토요타·닛산 등 배터리에 9.3조 투자…정부도 3.3조 지원

토요타·닛산·마쓰다·스바루 등 2028년까지 1조엔 투입
日정부도 3500억엔 보조금…국내 생산능력 1.5배 기대
"배터리=전략물자 인식 확산…국내 공급망 중요해져"
  • 등록 2024-09-06 오전 10:23:21

    수정 2024-09-06 오전 10:23:2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토요타자동차와 닛산자동차 등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국내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해 향후 4년간 9조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사진=AFP)


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토요타·닛산·마쓰다·스바루 등 자동차 제조업체 4개사와 파나소닉 등 배터리 업체는 자국산 전기차 배터리 제조를 늘리기 위해 오는 2028년까지 1조엔(약 9조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일본 경제산업성도 최대 3500억엔(약 3조 2500억원)을 보조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일본 내 배터리 제조능력이 1.5배(80GWh→120GWh)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산성은 2030년까지 국내 배터리 제조능력을 150GWh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자연재해, 전쟁 등으로 배터리 공급이 중단될 위험이 커진 데 따른 대응이다. 배터리가 경제안보 및 에너지 절약을 위한 전략물자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현재 일본의 배터리 제조 거점은 한국, 중국 등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다.

토요타는 배터리 자회사 2곳에서 리튬이온배터리 등을 증산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후쿠오카현 렉서스 조립 공장 근처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 공장을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효고현 공장을 포함해 토요타의 총 투자액은 2500억엔(약 2조 3300억원)으로, 경산성이 보조금으로 850억엔을 지급한다.

닛케이는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35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일본에도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라며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R&D) 등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닛산은 후쿠오카현에서 자동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제조에 집중키로 했다. 희소금속을 사용하지 않는 LFP는 화재에 강한 차세대 배터리로 기대되고 있다. 닛산은 2028년 여름부터 배터리 공급을 시작한다는 목표로 150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경산성 보조금은 550억엔으로 책정됐다.

스바루와 마쓰다는 파나소닉홀딩스와 5500억엔을 공동 투자를 진행,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능력 확대에 나선다. 파나소닉은 군마현에서 스바루 전용 배터리를 2028년 8월부터 생산하고, 오사카 공장에서 마쓰다용 배터리 제조 라인을 확보해 내년 7월 생산을 개시한다. 경산성은 1850억엔을 보조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닛케이는 “경산성은 자동차 제조업체뿐 아니라 배터지 관련 부소재나 제조장치를 다루는 기업들의 생산 확대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배터리 분야에서 혼다와 일본 배터리 업체 GS유아사의 합작 공장에 1600억엔을, 토요타에 1200억엔을 각각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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