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인들이 자유무역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계기로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는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식 ‘아메리카 퍼스트’ 경제에 대한 우려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NBC방송이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유무역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64%로 집계됐다. 반대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7%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 2000억달러어치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렸을 때(지지 51%·반대 41%)보다 격차가 커진 것이다. 무역전쟁을 시작했던 지난해 7월에는 지지 의견이 50%, 반대가 34%였다.
버락 오바마 전 정부 시절이었던 2015년(51%)과 트럼프 대통령 임기 초반(57%)과 비교해도 지지한다는 의견은 각각 13%포인트, 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인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도는 43%로, 전달(7월) 45% 대비 소폭 하락했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5%로 3%포인트 상승했다. CNBC는 “안정적인 대통령을 원하고 있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외에도 최근 발생한 연이은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방식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36%,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52%를 차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4일일까지 미국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통화를 통해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