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향후 1년간 집값이 ‘오를 것’이란 답변은 37%를 차지했다. 21%는 ‘내릴 것’, 24%는 ‘변화 없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3개월 전과 비교하면 집값 상승 전망은 18%포인트 감소했고 하락 전망은 9%포인트 증가했다. 갤럽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상승 전망 최고치인 55%를 기록했던 작년 12월의 과열 분위기는 다소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집값 상승 전망은 전 지역에서 감소했다. 지역별 집값 전망 순지수(상승-하락 차이) 기준으로 보면 서울은 지난해 12월 54%에서 이달 28%, 같은 기간 인천·경기는 49%에서 27%,로 낮아졌고 광주·전라와 대전·세종·충청도 40%대 초반에서 10%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이외 대구·경북은 27%에서 5%, 부산·울산·경남은 41%에서 마이너스 5%까지 떨어졌다. 전반적으로 작년 9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정부가 ‘부동산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투기적 대출 규제 강화, 보유세 인상 등을 담은 12·16 대책, 수도권 5곳 조정대상지역 추가 등을 담은 2·20대책을 잇달아 내자 폭등 과열 전망이 다소 줄어든 모양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