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에는 이진숙 위원장을 비롯한 김태규 상임위원, 조성은 사무처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와 취임사, 상임위원 소개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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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직원 여러분, 대한민국 방송통신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방송통신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주신 여러분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1년이 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두 분의 전임 위원장님이 자리를 떠나야 했기 때문”이라며 “정치적 탄핵 앞두고 방송과 통신 정책이 중단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두 분의 큰 희생이 있었다. 두 분 전임 위원장의 희생과 여러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위원장으로서 방통위에 부여된 책무를 최선을 다해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방송통신위원회의 주요 목표로 ‘공영방송과 미디어의 공공성 및 공정성 재정립’을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공기인 공영방송과 미디어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재정립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면서 “공영방송이 공정 보도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공영방송 이사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공영방송 수신료 분리징수제도의 원활한 정착을 지원하며, 수신료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포털의 뉴스 매개자 역할을 강화하고, 다양하고 균형 있는 여론 형성을 도모할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AI 이용자보호법 추진
이용자 보호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진숙 위원장은 “디지털 신산업의 자율성을 제고하면서도 이용자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율 규제 원칙을 적용하고, 인공지능 서비스의 잠재적 위협으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률을 추진하겠다”며 “불법 스팸과 유해 정보 등에 엄정하게 대응하며, 소외계층의 미디어 복지 격차를 해소해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이은 위원장 자진사퇴로 위축된 직원들에게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국내 방송통신 미디어 시장은 격동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으니 현장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직원 여러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방통위가 국정 목표에 부응하는 정책적 성과를 내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진숙 위원장과 함께 참석한 김태규 상임위원은 별도의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다. 비공개로 진행된 2부 행사에서는 이진숙 위원장과 상임위원들이 참석자들과 상견례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