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銀 총재 "식량 위기오면 즉각 지원할 것"

  • 등록 2012-09-12 오후 4:24:23

    수정 2012-09-12 오후 4:24:23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11일(현지시간) 식량가격 상승으로 일부 국가들이 위기를 맞는 상황에 닥치면 세계은행이 즉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김 총재는 독일을 방문해 “세계은행은 각 나라가 식량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할 것”이라며 “가족들이 굶지 않고 그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식량가격 급등으로 빈곤국 사람들은 가족이 밥을 먹을 것인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것인지에 대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면서 “세계은행은 이러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통해 “미국과 동유럽 지역 등 가뭄으로 7월 한달간 식량가격이 10% 급등했으며 이는 빈곤국 기아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세계은행이 집계하는 식량가격지수는 1년 전인 지난해 7월 대비 6% 뛰었고, 2011년 2월 최고점 대비 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은행은 이같은 식량가격 급등이 당장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연쇄 정권교체로 이어진 지난 2008년 식량대란의 재연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글로벌 상품시장의 투기, 에너지가격 급등, 엘니뇨 현상 등 지구 기후변화 여파가 심화될 경우 4년 전 사태가 다시 되풀이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측정하는 골드만삭스 상품지수(GSCI)에 따르면 올해 대두는 42%, 밀은 37% 각각 뛰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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