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그라운드X는 NFT뱅크 운영사인 컨택스츠아이오에 약 1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28%(1230주)를 확보했다.
다만 그라운드X 측은 공시를 통해 “향후 기업가치 평가에 따라 계약조건상 1주당 최대 2700만원 한도 내에서 투자 금액이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술적으로 투자금액이 최대 332억원 규모까지 뛸 수 있는 셈이다.
그라운드X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일했던 김민수 대표가 만든 NFT뱅크는 NFT 자산을 관리하고, 가치를 평가해주는 서비스다. 토스나 뱅크샐러드에서 여러 계좌를 연동해 돈 관리를 하듯 NFT뱅크에 메타마스크 등 다양한 암호화폐 지갑을 연결하면 NFT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 암호화폐 투자사 해시드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기도 했다.
이번 투자는 그라운드X가 ‘NFT 올인’을 선언한 후 첫 투자다. 올해 들어 그라운드X는 싱가포르에 있는 카카오 자회사 크러스트에 블록체인 플랫폼(클레이튼) 개발 사업을 완전히 이관한 뒤 지난달 양주일 카카오 부사장을 새 대표로 선임하며 NFT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전까지 그라운드X가 투자한 곳은 암호화폐 ‘밀크’ 운영사인 키인사이드 정도였다.
그라운드X는 최근 감사보고서에서 작년 매출 829억원, 영업이익 564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보다 188%, 영업이익은 694% 성장했다. 클레이튼 개발 용역 등 서비스 매출이 277억원에서 767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데다 이전에 없던 클립 드롭스 등 수수료 매출(9억원)이 추가된 영향이다. 특히 전체 매출의 약 91%가 해외에서 나왔다. 현재 그라운드X는 클립 드롭스에서 판매하는 NFT 작품의 약 20% 정도를 수수료로 가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