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기상 이변에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곡물가 폭등마저 일어나고 있다. A씨는 피부로 느끼는 물가 상승에 배팅하기로 한다. 향후 가격이 추가적으로 더 오른다는 전망에서다.
이들 부부는 결국 농산물이나 원자재에 쉽게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키로 결정했다. 농산물이 비싸서 안 사먹는 대신 농산물 펀드에 돈을 넣겠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농산물 펀드 16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23%나 된다. 6개월 수익률도 25%에 이른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최근 3개월, 6개월 평균 수익률이 각각 13%, 4%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월등한 성과다.
원자재 펀드의 3개월, 6개월 평균 수익률도 각각 15%, 8%를 기록해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모두 상회한다.
또 농수산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원자재 자원이 많은 국가에 대한 투자도 유효하다.
이들 펀드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신흥국의 경제 회복에 힘입어 펀드 수익률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펀드의 최근 6개월과 연초이후 수익률은 각각 23%, 35%. 브라질 펀드의 평균 수익률도 같은 기간 각각 15%와 9%대를 기록하고 있다.
최정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 가뭄으로 인한 작황부진 우려가 계속되고, 다른 북반구 주요 농산물 산지 겨울 도래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로 인해 농산물 가격은 9월에도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공급차질 우려로 인해 농산물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각 농산물, 원자재 품목별간의 가격 흐름의 차별화 국면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개별적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