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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애플이 국내 세 번째 애플스토어 매장인 ‘애플 명동’을 오는 9일 서울 명동 한복판에 개장한다. 최근 삼성전자가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사태’로 논란을 겪은 가운데 애플은 애플스토어를 늘리며 추격에 나섰다.
7일 애플은 ‘애플 명동’을 언론에 사전 공개했다. 2018년과 지난해 각각 문을 연 ‘애플 가로수길’ ‘애플 여의도’에 이은 세 번째 매장으로, 규모(약 500평)론 가장 크다. 2층 규모로 일하는 직원만 220명에 이른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애플 측은 “8개 이상의 국적을 가진 직원들이 11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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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은 매장의 두 층 사이를 유리로 만들어진 투명 계단 또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덮인 엘리베이터를 통해 이동할 수 있다. 스토어 양쪽 모퉁이에는 이재효 화백, 시각 예술가 빠키가 제작한 조형물과 함께 작은 정원을 꾸며놓았다.
애플은 애플 명동에 13인조 보이그룹 ‘세븐틴’을 초대해 ‘K팝 투데이 앳 애플’ 리믹스 세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곧 공개될 세븐틴의 싱글 ‘달링’을 통해 창작 과정을 알아보고, 아이패드 등을 통해 새로운 트랙을 리믹스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애플은 애플 명동 뿐 아니라 올 하반기 잠실에도 애플스토어를 추가로 개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첫 애플스토어를 연 뒤 두 번째 매장을 열기까지 3년 가량이 걸린 데 비해 올해만 두 개의 매장을 여는 것으로, 서울 전역에서 애플스토어를 운영하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나선 모양새다.
이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떠나며 생긴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시도로도 해석되고 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점유율 70%를 넘기며 압도적인 질주를 벌이고 있는 상태다. 전날 삼성전자는 오는 8일 갤럭시 S202 시리즈의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출시된 지 약 6주만으로, GOS 논란에도 하루 평균 2만3000대씩 팔려나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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