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CEO "제로금리·제로인플레 시대 끝났다"

미래투자 이니셔티브 패널 연설
"금리 앞으로 도전 과제될 것"
"상장사 더 어려움에 처해"
무역갈등·인플레 압력 지속 전망
  • 등록 2024-10-30 오전 9:39:21

    수정 2024-10-30 오전 9:39:52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테드 픽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CNBC의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CEO 패널 연설에서 “쉬운 돈과 제로(0) 금리 시대는 확실히 지나갔다”고 말했다.

테드 픽 모건 스탠리 CEO.(사진=모건스탠리)
픽 CEO는 “금리 억제와 제로금리, 제로 인플레이션의 시대는 끝났다”면서 “앞으로 금리는 더 높아질 것이고 전 세계적으로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역사의 종말’ 시대 또한 끝났다”면서 “지정학적 문제가 다시 돌아왔고, 앞으로 몇 십 년간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냉전 종식 이후 국가와 이념 간의 갈등이 사라졌다는 내용을 담은 프랜시스 후쿠야마 저서 ‘역사의 종말’과 ‘ 최후의 인간’을 언급하며 제로금리 시대가 끝났음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 상장 기업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며 “코로나19의 고공행진과 제로 금리 영향으로 소규모 기업들은 별다른 사업 계획 없이도 상장을 할 수 있었고, 이후 거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약 18개월 동안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좀 더 정상화된 흐름이 느껴지지만, 상장 기업으로서의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픽 CEO의 발언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과 보호무역주의 부활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미국 중앙은행은 경기가 더 어려워지더라도 과거와 같은 초저금리 정책에 다시 의존하기 어려워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JP모건과 피치 레이팅스의 전략가들은 9월 말 보고서에서 올해 말까지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이런 흐름이 2025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월가의 일부 CEO들은 의견을 달리하며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이날 열린 다른 패널 연설에서는 골드만삭스, 칼라일, 모건스탠리, 스탠다드차타드,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CEO를 포함한 참석자들은 연준이 올해 추가로 두 번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CNBC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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