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8억원 수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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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부원장 변호인 측이 “거대한 조작의 중심에 서 있다. 중차대한 대선에서 정치자금을 요구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부원장 측이 “그들의 진술 외에 어떤 증거도 없다”며 “검찰에서는 구금을 위해 영장실질심사에서 프레젠테이션(PT)을 오랜 시간 할 정도로 집요했지만 당당하게 진실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 부원장은 지난 22일 불법 정치자금 8억여 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로부터 4회에 걸쳐 불법 대선자금 8억 47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자금이 이 대표의 대선 자금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자금은커녕 사탕 한 개 받은 것도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검찰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에 대해 “도의는 사라지고 폭력만 남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특검’을 다시 언급하며 “정쟁적 요소는 1년이 넘었기 때문에 특검에 맡기고 민생에 집중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