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태평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5.18 민중항쟁 38주년 기념 서울행사에 참석해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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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18일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전날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구체적인 의도는 모르겠지만)홍준표 대표와는 달리 김문수 후보는 박 시장이 다시 당선되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걸로 받아들이겠다”며 “단일화를 한다면 시민들이 이길 수 있는 제게 표를 모아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사직 제2구역 재개발 현장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시장이 김 후보가 대결을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박 후보가 이길 것으로 생각하지만, 박 시장과 저 안철수가 대결을 한다면 제가 이길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등의 신념이 확립되면 동지로 생각하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저는 의사, 벤처기업가 출신”이라며 “자유시장 경제 체제 하에서 열심히 성실하게 도전하고 그리고 기업을 만들고 일자리를 만들고 그것을 함께 나눈 사람”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이날 현장 방문한 사직 제2구역 도시재생 현장에 대해서는 박 시장의 ‘법률 갑질’로 동네가 황폐화됐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서울시청에서 5분 거리에 이런 곳이 있는줄은 몰랐다. 이 곳은 전임 시장이 도시환경 정비구역으로 지정하고 재개발 조합이 만들어지고 사업시행 인가까지 받았지만, 박 시장이 취임하면서 구두로 사업을 연기하고 막았다”며 “이후 주민들이 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승소까지 했지만, (박 시장이)상위법령에 위배하는 조례를 만들어 정비구역을 해제함으로써 주민들의 재산권과 안전에 심각한 손해를 끼쳤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