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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부문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65.0kg으로 전년대비 2.0%(1.3kg) 감소했다.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1990년만 해도 130.5kg에 달했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30여년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9kg으로 전년대비 1.4%(0.8kg) 감소했다.
하루 쌀 평균 소비량은 155.8g으로 전년대비 1.4%(2.2g) 줄었다. 밥 한 공기 무게가 약 200g 정도 되는 것을 감안하면 하루에 밥을 한 그릇도 먹지 않는 셈이다. 1997년(280.6g)의 절반 정도 수준에 그쳤다.
농가의 1인당 양곡 소비량은 99.5kg으로 전년대비 2.5% 감소했지만 1.9% 줄어든 비농가 소비량(63.3kg)보다는 30kg 이상 많다.
용도별 소비량을 보면 주·부식용이 63.9kg으로 98.3%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비중이 0.5%포인트 상승했다. 장류나 떡·과자류 등 기타음식용 소비는 1.1kg으로 1.7%에 그쳤다.
사업체가 제품 원료로 쌀을 사용한 양은 68만157t으로 전년대비 4.6%(3만27t) 증가했다. 떡류 제조업이 26.0%로 가장 많았고 주정 제조업(22.6%), 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16.7%), 기타 곡물가공품 제조업(9.0%)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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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소비는 감소하고 있는데 지난해 쌀 생산량은 388만2000t으로 전년대비 10.7% 증가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한 상태다. 수급상 과잉 물량은 26만8000t에 달했다.
이에 정치권과 농업계에서는 쌀 가격 하락을 예방하기 위해 쌀 시장 격리를 요청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우선 20만t에 대한 시장 격리 매입 절차를 추진 중이다.
쌀 소비량 감소율은 2019년 3.0%에서 2020년 2.5%, 지난해 1.4%로 2년 연속 둔화했다. 국·찌개·탕 등 가정간편식 시장이 확대하면서 집밥 수요가 증가하고 쌀 소비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1인 가구가 늘면서 감소세가 완화했다는 게 농식품부 분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고 쌀 중심 식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홍보사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가정간편식 등 최신 소비경향을 반영해 쌀 가공식품 산업이 지속 성장하도록 우수제품 유통·판매망 확대, 해외 진출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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