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3]선거 이틀 앞…기침하는 홍준표, 목쉰 김성태

11일 당사서 판세분석회의 열었지만… 6분여만에 비공개
홍준표 “콜록콜록”…김성태, 모두발언문 장제원에 ‘대독’ 요구
홍준표 “사전투표, 우리 지지층 상당… 판 뒤집겠다”
  • 등록 2018-06-11 오전 10:38:01

    수정 2018-06-11 오전 10:38:01

홍준표 한국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6.13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선거 후반 판세분석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공동중앙선대위원장인 홍준표 대표는 짧은 모두발언 중에도 연신 기침을 했고, 김성태 원내대표는 목이 쉬어 말을 이어갈 수 없었다. 선거 막바지, 후보뿐 아니라 지도부도 녹초가 돼 가는 형국이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사전투표율이 20.14%를 기록한 데 고무적 평가를 내놨다. 그는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었다는 건 과거와 달리 우리 지지층이 사전투표장으로 상당히 많이 갔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물론 우리 당도 조직적으로 사전투표를 독려하긴 했다”면서도 “사전투표율을 보니 판을 뒤집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든다”고 했다.

홍 대표는 “이번 선거는 문재인정부 1년의 민생을 판단하는 선거”라면서 “남은 이틀 동안 모든 지역에서 사력을 다해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극복하고 우리 정치의 폐해를 극복할 수 있느냐를 가늠할 기점이 되는 선거”라고 운을 뗐다. 김 원내대표는 “독단과 전횡으로 점철된 문재인 정권은 절대권력을 향해 독주하고 있고,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역사의 교훈을 우리는 경험으로 체득하고 있다”고 했다. 갈라진 목소리로 준비해온 인사말을 읽어내려가던 그는 더이상 목소리가 나오지 않자 장제원 수석대변인에게 원고를 넘겼다.

이에 장 대변인은 “우리 정치가 처해있는 기형적 구조를 넘어 보수재건의 불씨를 되살리고 우리 정치 균형을 되살리는 게 우리에게 부여된 정치적 과제”라면서 “세기의 담판이란 미북회담에 가려 지방선거 이슈가 부각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지만, 경제실정과 민생파탄의 현장 분위기는 매우 심각하다”고 이어 대독했다. 그는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민생경제를 외면하고 남북관계로 국민 눈과 귀를 호도하고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지방선거에 서 바로잡아야할 건 기울어진 운동장뿐 아니라 민생경제, 서민경제”라고 덧붙였다.

장 대변인의 대독을 끝으로 회의는 시작 후 6분여 만에 비공개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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