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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동중앙선대위원장인 홍준표 대표는 짧은 모두발언 중에도 연신 기침을 했고, 김성태 원내대표는 목이 쉬어 말을 이어갈 수 없었다. 선거 막바지, 후보뿐 아니라 지도부도 녹초가 돼 가는 형국이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사전투표율이 20.14%를 기록한 데 고무적 평가를 내놨다. 그는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었다는 건 과거와 달리 우리 지지층이 사전투표장으로 상당히 많이 갔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물론 우리 당도 조직적으로 사전투표를 독려하긴 했다”면서도 “사전투표율을 보니 판을 뒤집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든다”고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극복하고 우리 정치의 폐해를 극복할 수 있느냐를 가늠할 기점이 되는 선거”라고 운을 뗐다. 김 원내대표는 “독단과 전횡으로 점철된 문재인 정권은 절대권력을 향해 독주하고 있고,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역사의 교훈을 우리는 경험으로 체득하고 있다”고 했다. 갈라진 목소리로 준비해온 인사말을 읽어내려가던 그는 더이상 목소리가 나오지 않자 장제원 수석대변인에게 원고를 넘겼다.
장 대변인의 대독을 끝으로 회의는 시작 후 6분여 만에 비공개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