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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럽 출장때 스위스 취리히 시내 풀스5 광장 전봇대에는 ‘STOP 5G’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스위스에서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5G의 전자파 발생 우려를 이유로 기지국 구축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측정결과, 5G 휴대폰이나 기지국에서 나온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수준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오면서, 국립전파연구원이 5G 휴대전화를 출시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전자파 측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LTE 수준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8GHz와 3.5GHz 5G 휴대전화의 신제품 출시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5G 전자파,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수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는 5G 휴대폰과 기지국, 생활제품·공간 등 총 6종에 대해 전자파 노출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을 모두 만족했다.
국립전파연구원, 측정 지침 바꿔
휴대폰이 출시되려면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에 적합한지 전자파 인체노출량을 시험해야 하는데, LTE와 달리 5G는 안테나가 많고 여러 빔(beam)을 사용하는 관계로 인증시험을 위한 측정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5G 휴대폰 출시 빨라져
개선된 측정지침을 적용할 경우, 28GHz 5G 휴대폰은 측정시간이 LTE와 유사한 40일 수준으로 단축되고, 그에 따라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간소화된 3.5GHz 5G 휴대전화의 측정시간도 2주에서 1주로 더 빨라지게 된다.
국립전파연구원은 “이번 측정지침을 마련함으로써 국민이 보다 빨리 최신 5G 휴대전화 제품을 손에 쥘 수 있게 되고, 올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28GHz 5G 휴대전화도 차질없이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전자파 인체영향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면서도 측정절차를 효율화하고 간소화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