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8월 일일 최대전력수요도 ‘신기록’

전월 하루최대 전력수요 평균 87.8GW
전년대비 6.1%↑…전기요금 폭탄 '예고'
  • 등록 2024-09-02 오후 2:48:59

    수정 2024-09-02 오후 6:56:29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역대급 폭염 여파에 지난달 일일 최대전력사용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중 각 가정·사업장에 배포 예정인 전월 전기요금 고지서 부과액도 많이 늘어날 수 있다.

2일 전력거래소 전일 전력수급실적을 월별로 집계한 결과 8월 한 달 하루 최대 전력수요 평균치는 8만7799메가와트(㎿)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지난해 8만2736㎿ 대비 6.1% 늘었다.

전국적으로 오후·저녁 시간대 전력 사용량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전력거래소는 실시간 전력 수급 관리를 맡은 준정부기관으로서, 하루에도 2~3배씩 차이가 나는 실시간 전력 수요에 맞춰 충분한 공급량을 유지하고자 시간대·일별 전력 수요를 집계하고 있다. 하루 중 최대로 치솟는 오후·저녁시간대의 최대 전력수요가 늘었다는 건 그만큼 전력 사용량이 늘어난 것은 물론 전력 당국의 공급 능력 확충 부담이 커졌음을 뜻한다.

이미 예견된 일이기도 하다. 8월 들어 폭염이 이어지며 지난달 20일 오후 5시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인 97.1GW까지 치솟는 등 전력수요가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일일 최대 전력수요 역대 톱5 중 재작년 12월23일(94.5GW)을 뺀 네 번이 지난달 중 발생했다.

역대급 폭염에 따른 냉방용 전력 수요가 급증한 여파로 풀이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폭염일수는 16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3년 이래 2016년(16.6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특히 열대야 일수는 11.3일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 여름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외국인들이 분수대를 지나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당국의 고심도 더 커질 전망이다. 안정적 전력수급의 어려움이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전력수요 증가에 맞춰 공급력을 키우려면 발전소와 송전망을 확충해야 한다. 그러나 전력 설비에 대한 주민 수용성은 낮아지고 있고, 기후위기에 대응한 탄소중립 목표로 발전소를 마음대로 늘릴 수도 없다. 정부는 원전산업특별법, 전력망확충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발전소·전력망 확충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올 6월 전력 수요~공급 지역을 일치시켜 전력망 확충 부담을 낮추기 위한 분산에너지 특별법을 시행하는가 하면, 에너지 효율 개선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각 가정·사업장이 부담해야 할 지난달 전기요금도 크게 늘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국내 전체 전기사용량, 즉 한국전력(015760)공사(한전)의 전기 판매량은 약 두달 후 집계되지만, 매일 특정 시간대에 발생한 최대전력수요 평균치가 크게 늘었다는 건 8월 한 달간 전체 전기사용량도 그만큼 늘었기 때문으로 유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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