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텍, ‘전기차 화재 전이 차단’ 국내 최초 논-인터록 밸브 시연

  • 등록 2024-08-26 오후 3:11:22

    수정 2024-08-26 오후 3:11:22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소방설비 전문기업 파라텍(033540)은 전기차 지하 주차장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한 국내 최초 ‘논-인터록 밸브’ 시연 설비를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파라텍의 ‘논-인터록 밸브’ 시연 설비 설치 모습 (사진=파라텍)
해당 제품은 밸브 연동 차단·단선 등에 상관없이 작동하며, 인접 차량의 화재 전이를 방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특히 기존 스프링클러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밸브만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간단하게 적용 가능하며 동파 우려가 없다.

기존 밸브는 스프링클러 헤드 개방으로 주수하는 알람 밸브와 화재감지기 작동으로 주수하는 프리액션 밸브로 나뉜다. 논-인터록 밸브는 기존 프리액션 밸브와 달리 스프링클러 헤드가 개방되거나 화재감지기 중 하나라도 작동 시 열리는 구조로 화재 초기 제어가 가능하다.

파라텍은 지난해 8월 논-인터록 밸브를 자체 개발하고 한국소방산업기술원으로부터 형식 승인을 획득했다. 제품 출시 후 지난해 국내 대기업에 논-인터록 밸브를 공급, 지하 주차장 스프링클러 시스템에 적용한 바 있다.

전기차의 구조적 특성상 리튬이온 배터리의 열폭주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전체를 침수시킬 정도로 대량의 소화수 공급이 필수적이다. 지하 주차장 내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 배터리 내부에서 열전이가 빠르게 발생해 피해 확산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최근 인천 청라 화재에선 관리인이 밸브 작동을 임의로 차단해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인터록 밸브를 주차장에 적용하면 밸브 연동을 차단하더라도 소화수가 분사되기 때문에 화재 확산 방지에 적합하다는 게 파라텍 측 설명이다.

파라텍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 발생 시 화재 제어를 위한 다른 방안이 실질적 효과가 미미하며, 스프링클러를 활용한 화재 확산 방지가 가장 효과적”이라며 “논-인터록 밸브는 어떤 상황에도 소화수 주수가 가능해 이를 지하 주차장에 적용하면 전기차 화재로 인한 피해를 매우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4월 한국화재소방학회 등재된 논문 ‘지하 주차장 내 전기자동차 화재의 소방시설 적응성 분석을 위한 실규모 소화 실험’에 따르면 기존 상부 스프링클러의 작동만으로 인접 차량 간 화재 전이가 최소화되는 것이 확인됐다. 화재 실증 실험 결과 인접 차량의 앞뒷문 온도가 80℃ 이하, 하부 온도 38.1℃ 이하로 유지되면서 전기차 화재가 확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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