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가 부동산 조각투자 ‘비브릭’과 ‘카사’, 다른점은?

중기부 특례받은 비브릭, 금융위 특례받은 카사
비브릭은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부동산 펀드
카사는 디지털 부동산 유동화 증권 형태
  • 등록 2022-04-25 오전 11:51:05

    수정 2022-04-25 오후 12:26:4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비브릭 앱
카사 앱
부동산 조각투자(수익증권) ‘비브릭’과 ‘카사’ 비교


미술품, 와인, 부동산 등에서 주목받는 조각투자. 하지만, 대부분의 상품이 자산을 운용해 수익을 분배하겠다는 약속만 있을 뿐이다. 투자자가 해당 자산을 직접 소유하지 않거나 권리를 행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조각투자를 디지털 부동산 펀드(DREF)로 만든 ‘비브릭’과 디지털 부동산 유동화증권(DABS)으로 만든 ‘카사’가 관심이다.

‘비브릭(BBRIC)’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카사’는 금융위원회가 주도한 규제특례로 탄생한 게 다른 점이다. 모두 정부가 인가한 사업이고 정부가 감독해 투자자가 안심할 수 있다.

대출형 펀드상품도 가능한 비브릭

비브릭의 주관부처는 중소벤처기업부, 근거법은 지역특구법이다. 자본시장법, 개인정보보호법상 특례를 인정받아 2021년 12월 출시됐다. 참여기업은 세종텔레콤, 비브릭, 이지스자산운용, 디에스자산운용이다. 계좌괸리기관은 부산은행이다.

비브릭은 디지털 부동산 펀드(DREF)로 집합투자증권(투자신탁 수익증권)을 발행한다. 기술적으로는 국내 최초로 출시된 STO(증권형토큰제공) 형태의 거래 플랫폼이다. 소액으로 부동산 상품에 투자해 본인이 소유한 수익증권 비율만큼 임대료 등을 분배받는다.

다른 부동산 투자 플랫폼과 다른 점은 금융위에 증권신고서를 신고한 만큼 다양한 부동산 펀드상품을 취급할 수 있다는 점. 타 플랫폼들은 실물 부동산에 대한 투자만 가능한 반면, 비브릭에서는 대출형 펀드 상품도 출시가 가능하다. 대출형 펀드 상품은 약 6개월내지 1년간의 단기간만 운영되는 상품으로 엑시트 기간이 짧으며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는 경우가 흔하다.

자산운용사가 선정한 빌딩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비브릭이 최근 공개한 비브릭 1호 건물 ‘부산 초량동 MDM타워’는 부산역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임차인의 83%가 삼성그룹 계열사(삼성생명,삼성SDS, 삼성화재,삼성카드)로 구성돼 있다.

비브릭 측은 “성장성과 장기적 투자 가치를 보고 공모 상장 건물 1호로 초량MDM타워를 선정했다”며“코인, 주식과 비교해 변동성이 크지 않아 리스크도 적고 비교적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건물 소유주가 처분 신탁한 뒤 수익증권 발행하는 카사

카사는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혁신 금융 서비스다. 참여기업은 카사코리아 및 국민은행 등 5개 신탁회사다.

건물 가치를 유동화 해 조각을 사고 파는 부동산수익증권(DABS) 거래 플랫폼으로, 1호~3호 건물을 성공적으로 상장해 거래 중이고, 국제 거래 라이선스를 받기도 했다.

2019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서 부동산 신탁 계약에 의한 수익 증권 발행과 유통 플랫폼 개설 등에 각각 자본시장법, 거래소 허가 규정 예외 특례를 받았다.

비브릭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투자상품과 방식이다. 자산운용사가 투자할 건물을 선별하는 비브릭과 달리, 카사는 건물 소유주가 플랫폼에 처분신탁할 경우신탁사가 건물 소유권을 이전받아 수익증권을 발행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발행된 디지털 유동화 증권을 투자자들에 공모하고, 건물 소유주에게 돌려줄 판매대금을 받는 방식이다. 이를 DABS(디지털 부동산 유동화증권)라고 한다.

DABS 플랫폼인 카사는 지난 달 다음 상장건물로 부티크 호텔인 르릿(Le Lit)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건물은 동대문역사공원역 근처에 위치한 만큼 입지가 뛰어나다는 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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