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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시 강북구 한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던 최씨는 아파트 주민 심모씨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한 후 지난 10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채 발견됐다.
이와 관련 시민사회단체는 추모모임을 구성해 주민 심모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다.
이날 추모모임은 근로복지공단 서울북부지사에 산재 보상을 신청했다.
이진아 노무사는 “명확하게 산재에 해당하는 이번 사건을 공단에서 빠르게 처리를 해줬음 좋겠다”라며 “유족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며 갑질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준비대책을 세워나갈 수 있는 단초가 됐음 좋겠다”고 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비정규직이 양산됐고 근로기준법과 노조할 권리가 모든 노동자에게 적용되지 못하는 불평등한 법 때문에 비극이 발생했다”라며 “최씨의 산재 승인 신청이 받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고인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종찬 한국비정규센터 소장은 “작년 연말 서울에서 아파트 경비노동자한마당 대회를 열었는데 참가자들이 같은 동료가 전국 각지에서 이곳저곳에서 모였다는 자체만으로도 너무 기뻐하시고 즐거워하셨다”라며 “노동 당사자들이 이제 가까이에 있는 노조나 노동단체와 연대해 이전과 다른 사회를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