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보잉 주가 상승 가능성 없다…매도 추천”

항공기 개발 비용 늘어나며 증자 가능성 커져
오는 13일 16년만 파업 가능성
스타라이너, 777여객기 등 기술 신뢰 회복 과제
보잉사 매도 리포트 2개서 3개로 늘어
보잉 주가, 2022년 11월 이래 최저치
  • 등록 2024-09-04 오후 12:02:46

    수정 2024-09-04 오후 12:02:46

아메리카에어라인의 보잉 737항공기가 8월 23일 일리노이주 시카고국제공항에 정박해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웰스파고가 3일(현지시간) 보잉사에 대한 매도 보고서를 내놨다. 보잉의 주가는 이날 7.3% 하락해 2022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인 161.02달러로 마감했다.

블룸버그, 벤징가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매튜 에이커스 애널리스트는 보잉 투자의견을 동일비중(보유)에서 비중축소(매도)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185달러에서 119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에이커스는 보잉 주가가 향후 1년간 32% 하락할 것으로 봤다.

에이커스는 항공기 개발 비용이 추가 생산 증가를 상쇄하면서 주당 자유현금흐름이 2027년 정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보잉이 신규 투자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2026년까지 300억달러의 자본을 조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대규모 증자가 필요하며, 이는 주주들의 이익을 상당 부분 훼손할 것이란 설명이다.

앞서 7월 말 있었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브라이언 웨스트 보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보잉이 투자등급을 보호하기 위해 증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보잉의 회사채 등급은 피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BBB-’, 무디스는 ‘Baa2’이다. 한 등급만 미끄러져도 ‘투자 부적격’으로 분류된다. ‘정크채’가 되면 자금 조달 비용이 크게 올라간다.

에이커스는 보잉이 최근 주가로 300억달러의 자본을 조달하려면 약 1억90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주식 수를 약 31% 늘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주식 수가 많을수록 주당 순이익은 줄어든다. 그는 또 “이 막대한 금액 중 일부는 보잉의 대차대조표를 복구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은 약 580억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다.

그는 “보잉이 새로운 비행기 개발을 몇 년 더 연기하고 부채만 상환한다면 주당 잉여현금흐름은 10년 후 20달러까지 증가할 것이며 이는 주당 150달러의 주가를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새 비행기 개발 연기는 상당한 점유율 하락을 의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동 분쟁, 항공수요 감소, 777X 제트 여객기와 스타라이너 우주선 등의 기술적 문제 등 위험요소도 산적해있다.

보잉과 국제기계공항공우주노조(IAM) 간의 계약은 오는 12일 오후 11시 59분(태평양 표준시)에 만료된다. 새로운 계약이 없다면 보잉의 항공기 제조업 노동자들은 13일을 기점으로 16년 만에 파업을 시작한다. 존 홀든 IAM 디스트릭트751 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임금, 건강관리, 은퇴, 휴가 등 모든 주요 문제에서 형편없는 대우를 받았다”며 “우리는 이를 극복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737맥스 추락사고의 여파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으며 777X는 아직도 고객에게 인도되지 않는 상태이다. 유인탐사선인 스타라이너는 엔진 고장이 확인된 채로 우주정거장(ISS)에 도착된 이후, 아직도 원인을 찾지 못하고 ISS에 머물러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보잉은 현재 21개의 매수 추천, 10개의 보유 및 3개의 매도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 주가는 213달러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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