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우리의 적은 분열이다. 보수는 분열로써 패배했다”고 지적했다.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천하람·김기현·안철수·황교안 당대표 후보 및 최고위원후보들이 13일 제주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에서 “반목과 갈등의 시대를 종식하고 단결과 전진의 국민의힘을 만들자”며 이같이 밝혔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후보 간 경쟁이 과열되자 내부 분열로 이어지는 것을 거듭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정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새로운 각오로 내년 총선을 향해 출발해야 한다”며 “2020년 총선 때 책임당원의 수가 30만명이었는데 내년 총선 때 책임당원의 수는 100만명이 넘을 것이다. 30만명이 앞장서던 선거와 100만명이 앞장서던 선거는 질적으로 토양이 다르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민주화운동을 했다며 훈장을 달고 국민 앞에 큰소리쳐왔던 사람들의 횡포를 보시라”며 “그 사람들이 보여주는 행태가 민주주의인가 민주주의 파괴인가”라고 직격했다.
이어 “민주당의 목표는 이재명 방탄과 윤석열 정부 흔들기다. 7개월밖에 안 된 이 정부를 끌어내리겠다는 일념”이라며 “국회 다수 의석을 장악한 것으로도 부족해 장외 투쟁까지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로 구성되는 지도부는 엄청난 역사적 숙명을 어깨에 짊어지고 우리의 리더로 앞으로 달리게 된다”며 “다짐해야 할 것은 우리의 적은 내부에 있다. 반목과 갈등의 시대를 종식하고 전진의 국민의힘을 만들자”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