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협치하자 했더니 野, 인사문제나 잘하라더라"

16일 대통령 첫 시정연설 사전환담
尹대통령, 한덕수 총리 임명 의지 강조
'시집 논란' 윤재순 거취에는 선 그어
  • 등록 2022-05-16 오전 11:43:34

    수정 2022-05-16 오전 11:43:34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협치를 강화했으면 좋겠다고 하니 민주당에서 인사 문제나 잘 하라고 받아치더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를 요청하는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회를 나서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시정연설 사전 환담 자리에서 이 같은 얘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대상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박지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사를 잘 하라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 임명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당선 전부터 국가 협치와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미리 이 분이 총리를 하셔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처리에 협조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했다.

‘아빠 찬스’ 의혹이 불거진 정호영 복지부장관 후보자와 과거 시인 활동 시절 성희롱성 표현으로 도마에 오른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거취에 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총리 표결 전 정 후보자의 사퇴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청문회 과정에서 일정 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것도 있다”며 “아직 국민 눈높이에서 아쉽게 생각하는 것이 있지만 대통령께서 빠른 판단을 내려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 비서관에 대해서도 “과거 소속된 기관에서 경징계성을 받은 사안에 대해서는 직을 수행하는 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면서도 “시집에 관해서는 그 인식이 현재까지 유지된다면 비서관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 그 때의 생각이 달라졌음을 드러내는 명백한 입장 표명이 있은 뒤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윤 비서관은 지난 2002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뒤 출간한 시집에서 ‘전동차에서’라는 제목의 시를 썼다. “전동차에서만은 짓궂은 사내아이들의 자유가 그래도 보장된 곳”, “풍만한 계집아이의 젖가슴을 밀쳐 보고 엉덩이를 살짝 만져 보기도 하고” 등의 표현이 나와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편 오는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선 후보가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것과 관련, 이 대표는 “민주당의 두서없는 입법 독주와 명분없는 이 후보의 출마 강행 등으로 굉장히 여론이 달아오르고 있다”며 “충분히 당력을 집중해 이 후보의 방탄 출마와 불체포 특권을 위한 명분없는 시도를 국민의 힘으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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