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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중국 인민은행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은행장은 전날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맞아 금융시보 등 현지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현재 디지털 경제는 글로벌 경제 성장에 있어 날로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며 “법정 디지털 화폐의 연구와 응용은 중국 디지털 경제를 가속화하는데 도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행장은 중국이 비교적 일찍 디지털 통화 연구를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디지털 위안화 연구개발 업무가 순서에 따라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안전. 통제 가능, 혁신, 실용이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선전, 쑤저우, 슝안, 청두 및 향후 동계올림픽 개최 장소에서 폐쇄식 내부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행장은 “현재 진행 중인 시험은 연구개발 과정의 통상적인 작업일 뿐 디지털 위안화가 정식으로 도입되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며 “언제 정식 도입될 것인지와 관련해서는 아직 시간표가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맞춰 디지털위안화를 발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2014년부터 디지털 화폐 연구를 시작했다. 세계 주요국 가운데 중국이 가장 빠른 편이다.
중국 언론은 그동안 지불결제 영역을 부각해 디지털위안화를 디지털화폐전자결제(DCEP·Digital Currency Electronic Payment)로 불렸지만 최근 당국자들은 ‘디지털 위안화’로 부르고 있다.
디지털 위안화는 현금 통화를 뜻하는 본원통화(MO)의 기능 일부를 대체하게 된다. 인민은행이 시중은행과 이동통신사 등 운영기관에 먼저 배분하고 고객은 이들 운영기관을 통해 디지털 화폐를 받아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