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연구원 `김용 사무실` 압수수색 시작

불법 대선자금 의혹,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색
  • 등록 2022-10-24 오후 2:19:54

    수정 2022-10-24 오후 2:19:54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대선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24일 본격적인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당사에 압수수색을 시도하며 당사 내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진 24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의도 당사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
민주당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1시 50분부터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내 위치한 민주연구원 부원장실에서 김 부원장이 사용하던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검찰이 이날 오전 8시 45분쯤 당사에 진입한 후 5시간여 만이다.

김 부원장은 지날 22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돼 서울중앙지검 검찰청사에서 구속 후 첫 조사를 받고 있다. 김 부원장은 이 대표의 대표적인 최측근 인물로, 지난 대선 경선 기간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약 8억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해당 자금이 이 대표의 대선 자금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김 부위원장을 긴급 체포한 데 이어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들과 7시간 넘게 대치한 끝에 철수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검찰과 민주당이 대치 중일 당시 당사 앞에서 취재진을 향해 “국정감사 도중 야당 중앙당사 침탈이라는 대한민국 정당사 역사에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비통한 심정으로 침탈의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이 이 역사의 현장을 잊지 말고 퇴행한 민주주의를 꼭 지켜주실 바란다”고 말한 뒤 당사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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