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월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위원회 1차 회의에서 정성호 인재위원장(오른쪽)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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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친명(이재명)계 핵심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유죄 선고 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공세에 대해 “역대급으로 품격이 떨어지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18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유죄 판결 이후 ‘이재명 법정구속될 것’, ‘민주당 434억원 토해내도 망하지 않을 것’ 등의 공세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한 대표에 대해 “지금 여당 대표가 그런 얘기할 때가 아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여당 지지율이 어떤 상태인가. 거의 최악의 상황”이라며 “민생이 정말 어렵기 때문에 여당의 당대표면 이런 상황에서 야당과 야당 대표를 조롱할 것이 아니라 민생을 생각하며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고민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여당 대표의 품격”이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이 대표의 1심 징역형 집행유예 판결에 대해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당내 일각에서의 과도한 사법부 비판에 대해서도 자제를 당부했다. 정 의원은 “2심과 대법원 재판 과정이 남아있다. 법리적으로나 증거 측면에서 더 보완해 잘 대응해야 할 문제지, 판사를 비판하거나 또 판사탄핵 이런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개별 의원들이 충격적 판결에 대해 불만이 있고 분노심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사법부 판결은 존중해야 된다”며 “이 대표의 공식적 입장도 ‘법원 판결이 굉장히 무리하다고 생각하지만 항소심에서 제대로 다투겠다’는 것이다. (개별 의원들의) 감정적 발언들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당내 비명계의 움직임에 대해선 “크게 주의를 두고 있지 않다”며 “(당이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는 상황에서) 초일회나, 비명계 의원들의 움직임은 크게 영향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