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사회 눈앞'… 서울시, 화장수요 증가 대비해 화장로 늘린다

서울추모공원 화장로 4기 증설…유족대기실·주차장 확충
내년 7월 준공…서울 시내 화장로 총 38기로 늘어
일 평균 172→198건 화장 가능…"유족 불편 없도록 확충 노력"
  • 등록 2024-06-05 오후 4:43:16

    수정 2024-06-05 오후 4:54:13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서울추모공원 내 화장로 4기를 비롯해 유족대기실·주차장 등 시설을 증설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내년 7월 준공 예정으로, 서울추모공원·서울시립승화원을 합해 서울 시내 화장로는 총 38기로 늘어나고, 하루 평균 172건에서 198건의 화장을 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코로나19 유행 당시, 일시적이지만 화장장 부족 사태가 발생했을 뿐 아니라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미래 화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화장로 추가 설치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계청은 향후 4년간 서울 시내 사망자 수는 연간 1240명~2200명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 2028년에는 관내 1일 화장 수요가 170건에 이르고 2040년 시점에는 사망자 수가 현재(약 6만명) 대비 2만명 이상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규 화장로 4기는 기존 화장로의 좌·우측 서고와 창고 유휴공간을 활용해 설치한다. 유족대기실은 현재 10실에서 14실로, 주차면도 현재 128대에서 178대로 각각 늘린다.

기존 건축물 철거, 설비 이설 등 주요 공사는 화장장을 이용하는 유족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화장이 종료되는 오후 7시 이후 진행한다.

시는 올해 초 고령화, 계절적 요인 등으로 발생했던 화장 공급 부족에 대응하고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화장장 인력을 충원하고 화장로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한편 화장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스마트 화장로’를 도입했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그동안 유족들이 가족을 잃은 슬픔을 추스를 새도 없이 화장 예약을 못해 4·5일장을 치르거나 멀리 원정 화장 가는 등 많은 불편과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화장로 증설은 미래를 내다보고 꼭 필요한 일인 만큼 하루빨리 유족들이 불편 없이 경건한 분위기 속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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