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수출 역군으로…尹 "정부·민간·금융 '원팀' 돼야"(종합)

제4차 수출전략회의서 'K콘텐츠 수출전략' 발표
2027년까지 콘텐츠 수출액 250억 달러 달성
'3E 전략'으로 세계 콘텐츠 시장 4강 진입
자금 문제 해결 위한 정책금융 내년 1조원 편성
  • 등록 2023-02-23 오후 2:49:15

    수정 2023-02-23 오후 2:49:15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K콘텐츠에 대해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 오는 2027년까지 K콘텐츠 수출액 250억 달러를 달성하고 미국·일본·중국에 이은 세계 콘텐츠 시장 4강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4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회의에서 2027년까지 K콘텐츠 수출액 25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K콘텐츠 수출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3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콘텐츠 수출전략’을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K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수출 규모가 늘어나고 있고, 연관 효과까지 고려하면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수출에서의 K콘텐츠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정부와 민간 기업, 금융기관 등 관련 단체들이 ‘팀 코리아’라는 원팀이 돼 수출과 산업 진흥을 위해 다함께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문체부가 발표한 ‘K콘텐츠 수출전략’은 △콘텐츠 해외 영토 확장(Expansion) △콘텐츠산업 영역 확대(Extension) △연관산업 프리미엄 효과 확산(Effect) 등 ‘3E 전략’으로 요약된다.

콘텐츠 해외 영토 확장을 위해 북미·유럽 및 중동 등 신시장을 적극 개척한다. ‘K콘텐츠 엑스포’를 올해 중 미국과 영국 등에서 개최한다. 북미·유럽시장에서 인기인 콘솔게임 지원에 90억 원을 투입한다. 아랍어 서비스, 아랍 배경 활용 콘텐츠 제작 등으로 중동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콘텐츠 산업영역 확대를 위해 올해 38.7억 원을 들여 국내 웹툰 플랫폼 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국내 제작사와 국내 OTT, 글로벌 OTT 간 상생 협력모델도 창출한다. 콘텐츠 제작사와 플랫폼 간 IP 공동 보유를 의무화하는 ‘OTT 특화 제작지원’ 사업에도 454억원을 들인다.

K콘텐츠와 연관산업의 프리미엄 효과 확산을 위해 오는 10월 태국에서 개최하는 K박람회를 콘텐츠와 소비재의 동반 홍보의 장으로 활용한다. K팝 가수와의 협업, 캐릭터 IP를 활용한 협업 상품 개발도 지원한다.

이밖에도 ‘K-콘텐츠 메타버스 월드’를 구축해 게임, 애니메이션 등 K콘텐츠를 가상세계에서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콘텐츠 업계의 고질적인 자금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금융도 올해 7900억 원에서 내년 1조 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영세한 콘텐츠 기업의 해외 공공 지사 역할을 대행할 해외 거점도 확대한다. 현재 9개국 10개소에서 올해 13개국 15개소로 추가 구축하고, 2027년까지 총 50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불법적으로 해외에 유통되는 K콘텐츠에 대한 신속한 정보수집과 대응을 위해 언어별 ‘저작권 침해정보 수집시스템’도 개발한다.

김재현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올해 문체부의 콘텐츠 분야 지원 예산은 1조 1000억 원”이라며 “오늘 회의에서 세제 지원 등의 이야기도 나온 만큼 내년 예산에 이를 반영해 올해보다 더 많은 금액을 콘텐츠 업계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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