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밝힌 화성 이민 비용‥'5억 6000만원'

"5.6억원 미만이면 화성 간다..향후 1.2억원까지 낮아질수도"
"화성 이민 원한다면 선진국에선 집 팔아 갈 수 있는 비용"
  • 등록 2019-02-12 오전 11:02:38

    수정 2019-02-12 오후 6:46:10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주)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화성으로 이주하는데 드는 티켓 비용이 50만달러(약 5억 6000만원) 미만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돌아오는 티켓은 무료다. ”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와 전기차업체 테슬라를 운영하는 일론 머스크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트윗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어쩌면 10만달러(약 1억 1200만원) 밑일 수 있다. 선진국이라면 화성으로 이주를 원할 경우 대부분이 집을 팔아 갈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낮은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2001년부터 화성 식민지 개척을 주장해 온 머스크는 화성에 핵융합 폭탄으로 2개의 인공 태양을 만들어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2년까지 화물을 실어나르고 2024년까지는 인간을 태운 화성 왕복선을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민간 우주탐사기업은 3파전 양상이다. 영국의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아마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각각 버진갤럭틱과 블루오리진을 세워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21세기판 라이트형제 3인방이다. 세 곳 모두 우선 달 여행부터 현실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가장 먼저 유인 우주선 ‘스페이스십2’를 쏘아 올린 버진갤럭틱은 1인당 25만달러(약 2억 8000만원)를 내면 우주비행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지금까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저스틴 팀버레이크, 레이디 가가 등 유명 인사를 포함해 600여명이 신청서를 냈다.

블루오리진도 2020년 우주선 ‘뉴 셰퍼드’에 사람을 태우겠다는 목표다. 블루오리진은 작년 뉴 셰퍼드 시험 발사에 성공한 뒤 버진갤럭틱에 이어 두 번째로 우주여행 관광 상품을 내놨다. 올해부터 10여분 간 무중력을 체험할 수 있는 티켓을 30만달러(약 3억4000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달 주변을 여행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탑승자를 위한 우주복 개발도 마쳤다. 1호 승객으로는 일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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