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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적하락의 주된 요인 중 하나로 전력비 상승이 꼽힌다. 전력비는 시멘트 생산 원가 중 약 30%를 차지한다. 작년말을 전후해 산업용 전기요금이 급등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업계에서는 이 시기 산업용 고압 전력 요금이 약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통상 겨울철에 진행하는 시설 보수 역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인건비와 자재비 등이 투입됐기 때문이다. 킬른(소성로) 보수에는 1~1.5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시멘트 회사들은 보통 비수기에 설비를 점검해 성수기를 대비한다.
일각에서는 예상치 못한 적자 전환으로 인해 가격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이연된 수요가 시멘트 수급에 예기치 않은 병목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하반기 전력비 인상이 이뤄지면 시멘트 가격 인상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동안 가격 인상의 명분이 돼 왔던 유연탄 가격의 안정화가 변수라는 평가도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상 CFR 동북아 유연탄 가격은 지난 5일 기준 t당 146.07달러다. 지난해 5월 6일 245.11달러와 비교하면 100달러 가량 낮아진 수준이다.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두만 CFO는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정부의 전기요금 발표가 급격하게 인상된다면 올해 중에 시멘트 가격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작년 가격 인상분에는 전력비 인상분이 포함돼지 않아 전기료 인상이 판매가에 전가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