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오전 8시45분쯤 한빛원전 3호기 발전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고리 1호기(58만㎾급)가 고장 정지된 지 6일 만에 이날 한빛원전마저 가동 중단되면서 본격적인 겨울 추위를 앞두고 전력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한빛 3호기가 멈추면서 국내 원전 23기 가운데 7기가 정지됐다.
부품 비리로 가동이 중단된 원전 3기 등 계통병입(전력공급)이 불확실한 발전기를 제외하면 최대 공급력은 8300만㎾로 예상된다. 산술적으로 예비전력은 전력수급경보 ‘경계’ 단계에 해당하는 200만㎾에 불과해 겨울철 전력난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력당국 관계자는 “본격적인 추위가 예상되는 다음 달까지 신고리, 신월성 원전이 가동돼야 전력수급이 안정화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지난여름과 같은 강도 높은 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