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냉장고 사면 37만원 받는다…中, 가정에도 보조금 지원

소비 진작 위한 이구환신 정책, 보조금 연이어 확대
냉장고·TV 등 8개 가전제품 사면 15% 보조금 지급
하반기 소비 반등 뚜렷하지 않아, 정부 차원서 독려
  • 등록 2024-08-27 오후 3:17:31

    수정 2024-08-27 오후 7:12:13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수 회복이 시급한 중국이 이구환신(헌 제품을 새 것으로 교환)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노후 차량을 교체하면 주는 보조금을 두 배로 늘린 데 이어 이번에는 가전제품 교체 시 최고 37만원 가량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중국 장쑤성 난징의 샤오미 본사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


27일 중국 관영 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상무부 등 4개 부처는 오래된 가전제품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한 인센티브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조치에 따르면 냉장고, 세탁기, 텔레비전, 에어컨, 컴퓨터 등 에너지 효율이 높은 8개 품목의 가전제품이 대상이다. 항목에 해당하는 가전제품을 구입하면 최종 판매 가격의 15%가 보조금으로 지급된다. 단 각 품목별 보조금은 2000위안(약 37만4000원)을 초과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100만원짜리 TV를 구입할 경우 15%인 15만원을 보조금으로 받을 수 있고, 300만원짜리 냉장고를 샀다면 15%(45만원)가 한도를 초과하므로 37만원 정도까지 가격 혜택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아이미디어연구소의 최고경영자(CEO)인 장이는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와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가전제품의 마지막 판매 정점은 약 10년 적으로 일반적인 가전제품 수명과 스마트 장비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고려할 때 지금이 가전제품 보상 판매를 장려하기에 좋은 시기”라며 “보조금 인상은 소비자들의 오래된 가전제품 교체 의욕을 직접적으로 촉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를 ‘소비 진작의 해’로 삼고 다양한 소비 진작책을 가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정책은 이구환신으로 올해 3월 열린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제시한 바 있다.

이구환신은 주로 헌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하는 것을 독려하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 정부는 이달 중순에도 ‘자동차 이구환신 업무에 관한 추가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연말까지자동차를 포함한 신에너지차(전기차 등)로 교환할 경우 최대 2만위안(약 374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

당초 지난 4월말 처음 내놓은 대책에서는 보조금 1만위안(약 187만원)을 제시했는데 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해 보조금 한도를 더 늘린 것이다.

이번에 가전제품에 대한 보조금을 발표한 것도 하반기 소비 회복을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7월 소매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2.7% 증가한 3조7880억위안(약 708조원)을 기록했다. 전월 증가폭(2.0%)은 웃돈 수준이지만 여전히 2%대 저조한 성장세에 머물러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위기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중국의 거시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달 약 3000억위안(약 56조원)의 초장기 특별 국채를 발행해 대규모 설비 교체와 노후 소비재를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데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에버브라이트 은행의 경제학자인 저우마오화는 “상반기에는 수요 측면보다 공급 측면이 더 빠르게 회복됐지만 하반기에는 2분기에 시행된 지원 정책의 효과적인 시행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특별 국채의 사용 속도가 빨라지고 보상 정책과 부동산 정책의 효과가 지속되면서 중국의 내수 모멘텀이 하반기에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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