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MS·구글이 투자한 데이터브릭스, 한국 상륙

미 데이터 회사 데이터브릭스 한국 진출
오픈소스 '아파치 스파크' 창시자들이 2013년 설립, 기업가치 46조
신개념 데이터 플랫폼 '데이터 레이크하우스' 제공
3대 대기업·게임사, 위버스 등 고객
  • 등록 2022-04-20 오후 3:01:54

    수정 2022-04-20 오후 3:27:42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미국 빅테크가 앞다퉈 투자한 미국의 데이터 기업 데이터브릭스가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

데이터브릭스는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알리 고드시 데이터브릭스 CEO (사진=데이터브릭스)


데이터브릭스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오픈소스 중 하나인 ‘아파치 스파크’의 창시자들이 2013년 설립한 데이터·인공지능(AI) 회사다. 지난해 8월 시리즈H 투자를 마무리하며 설립된 지 8년만에 35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직원수는 3500명이며, 고객사는 골드만삭스·레이엇게임즈·월마트·그랩 등 7000여 개에 이른다. 기업가치가 380억달러(46조원)로 평가된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투자한 회사로 유명세를 탄 스노우플레이크의 경쟁사이기도 하다.

데이터브릭스의 강점은 흔히 두 개로 나눠져있는 기업의 데이터 저장소를 하나로 합친 ‘데이터 레이크하우스’를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를 위해 ‘데이터웨어하우스’를, AI·머신러닝 작업 등을 위해선 ‘데이터 레이크’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두 플랫폼이 호환되지 않다 보니 관리가 복잡하고, 비용도 더 많이 든다. 데이터 조직도 둘로 나뉘어진다. 장경운 데이터브릭스 솔루션즈 아키텍트 팀장은 “두 가지 플랫폼이 각각 구현되고 있다는 점은 AI 프로젝트의 성공을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데이터 레이크하우스를 쓰면 AI 분석을 위해 서로 다른 두 가지 데이터 플랫폼을 쓸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데이터브릭스가 한국 시장 진출을 결정한 건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해서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 정책과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세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 사업을 이끄는 지아 오웨이 링 북아시아지역 매니징 디렉터는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는 디지털 뉴딜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또 연평균 18%씩 성장하고 있는 한국 클라우드 시장은 여전히 성장 여력이 많이 남아있는 상태”라고 했다.

한국지사를 설립한 데이터브릭스는 올해 안으로 한국팀 규모를 2배로 늘리는 등 국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 클루커스와 파트너십도 맺은 상태다. 그는 “이미 국내 3대 대기업, 3대 게임사가 우리 고객”이라고 했다. 하이브의 자회사 위버스 등도 데이터브릭스의 고객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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