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GM 군산공장 활용방안 조속히 마련"

산업부 "모든 가능성 보고 GM과 긴밀한 협의"
홍영표 "공장 재가동해 군산 일자리 만들 것"
기아차 광주공장 같은 협업 모델도 검토할 듯
  • 등록 2018-06-05 오후 2:00:59

    수정 2018-06-05 오후 3:16:36

한국GM 군산공장.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폐쇄된 한국GM 군산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하기로 했다. 매각하는 방식 등을 통해 지역 경제를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산업혁신성장실 하반기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통해 “관계부처와 협업하여 군산공장 활용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모든 가능성을 보고 GM과 긴밀히 협의하겠다. GM도 그런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기아차 광주공장의 협업 모델 같은 방안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기아차 사례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로 알려져 있다. 광주광역시가 기아차 공장 유치를 위해 처음 제기한 방안이다. 노사와 지역사회의 타협을 통해 근로자 임금을 일정 수준으로 맞추는 대신 기업은 고용을 늘려 새 일자리 창출하는 방안이다. 앞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광주를 찾아 “광주형 일자리 방식을 중앙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일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결코 군산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한국 GM에 대한 대안을 분명히 제시해 한국GM 군산에 일자리를 만들고 공장을 다시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GM을 포함한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면 더 좋은 소식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월13일 한국GM은 오는 5월 말까지 경영난에 처한 군산공장의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군산공장은 지난달 31일 공식 폐쇄됐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한국GM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을 통해 7억5000만달러(약 8000억원)을 추가 출자하기로 했다. 이에 GM은 군산공장을 폐쇄하지만 다른 공장을 유지하는 등 한국에서 최소 10년간 철수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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