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식 '대박'…억만장자 이름 올린 3명

초기 투자로 30년 이상 이사회 멤버로 일한 3명
보유 지분가치 급증해 나란히 순자산 10억달러 넘겨
엔비디아, 세계서 가장 부유한 10대 이사회에도 합류
"이례적 사례…장기 재직 초기 투자자의 행복한 결말"
  • 등록 2025-01-03 오후 3:50:19

    수정 2025-01-03 오후 3:50:19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젠슨황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초기 이사회 멤버 3명을 억만장자 대열에 올려놓았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지난해 기념비적인 한해를 보냈으며, 전례 없는 ‘부(富)의 창출’ 위업을 달성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엔비디아 설립 초기부터 이사회에서 30년 이상 자리를 지켜 온 텐치 콕스, 마크 스티븐스, 하비 존스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엔비디아가 창업할 당시 투자했던 인사들로, 말 그대로 초기 투자자들이다.

(사진=AFP)


콕스 이사는 엔비디아 주식 32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개인 주주 중에선 세 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지난해 엔비디아의 주가가 171% 폭등하면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는 콕스 이사의 순자산에 대한 평가가 처음으로 이뤄졌고, 그 결과 약 54억달러로 책정됐다.

이미 블룸버그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298번째 부자로 이름을 올린 스티븐스 이사의 자산은 93억달러로 집계됐다. 존스 이사는 엔비디아 지분 3억달러어치를 처분했지만, 여전히 10억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황 CEO까지 합치면 네 사람의 순자산은 1300억달러를 웃돌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0대 이사회에도 속하게 된다. 세계 12위 부호인 황 CEO의 순자산은 1144억달러로 작년 한 해 동안에 70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블룸버그는 “다섯 번째 이사회 멤버인 브룩 시웰의 순자산은 7억달러로 그 역시 머지 않아 10억달러 이상 보유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가 (순수하게) 다수의 억만장자를 만들어내는 것은 드문 일이다. 공동 창립자나 가문의 일원이 아닌 이사의 경우 더욱 그렇다”고 짚었다.

버지니아 공대에서 재무학 교수로 재직중인 펠리페 카베존은 “회사의 ‘보상 방식’이 아닌 회사의 ‘성장’으로 인한 특별한 사례”라며 “(장기간 이사로 재직하며 맞이한) 행복한 결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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