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한 아시아태평양 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APCERT) 연례총회에서 한국이 의장국에 재당선됐다고 6일 밝혔다.
APCERT는 아태지역의 침해사고 대응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 침해사고대응팀을 중심으로 2003년 설립된 국제협의체로 24개국, 33개팀 및 글로벌 유관기관 15개가 참여 중이다.
우리나라는 작년 연례총회에서 의장국으로 최초 선출된 이후 아태 지역 내 사이버보안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올 8월에는 공공·민간 분야를 포괄, APT(지능형지속위협·흔적을 남기지 않고 은밀히 활동하면서 지속적으로 기업·기관의 정보를 수집한 후 보안시스템을 무력화시키고 정보를 유출해 가는 지능형 사이버 공격 유형) 공격 대응을 주제로 국제 공동 모의훈련을 실시했고, 9월에는 19개국 침해사고대응팀 전문가들이 서울에 모여 자국에 경험한 침해사고 사례와 기술적 지식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토론하는 장을 마련했다.
APCERT 회원국 확대를 위해 노력해 태국, 몽골을 신규 회원국으로 승인하기도 했다.
KISA는 APCERT 의장국 침해사고대응팀 총괄기관으로서 회원국 등을 대상으로 하는 사이버보안 모의훈련을 포함해 회원국 확대 및 역대 국가들의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게 된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다양화·고도화되고 있는 사이버 위협에서 우리 국민과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선 국제적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나라가 글로벌 사이버위협의 최일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면서 역내 국가들의 사이버보안 수준 향상을 위해 회원국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