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세무상담·해킹 대응…강민수 국세청장, OECD회의서 발표

SGATAR 개최 이어 국제회의 참석
한국 국세청의 AI 기술 활용 혁신 사례 알려
  • 등록 2024-11-15 오전 10:00:00

    수정 2024-11-15 오전 10:00:00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국 국세청은 올해 5월 최초로 실시한 인공지능(AI) 국세상담 서비스를 통해 국세상담전화 통화 성공률이 26%에서 98%로 대폭 늘었습니다.

한국의 지능형 홈택스는 납세자가 정확한 명칭을 몰라도 원하는 서비스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AI 검색을 제공합니다.”


강민수 국세청장이 세계 50여국 국세청장들 앞에서 한국 국세청의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 사례를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진행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세청장회의에 참석, 세션발표를 통해서다.

강 청장은 “디지털 전환은 납세자 정보보호라는 기반이 없다면 의미가 없다”며 “한국 국세청은 모든 납세자의 개인정보를 암호화해 보관하고 3중 보완 관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올해 10월에 인공지능이 사이버 위협을 탐지해 자동으로 대응하는 AI 보안관제 시스템을 개통했다”며 “해킹 공격에의 대응 역량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민수 국세청장(사진=국세청)
OECD 국세청장회의는 조세행정 주요 관심 사안을 논의하는 OECD 산하의 최고위급 회의체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일본·프랑스 등 OECD 회원국과 중국·인도 등을 포함한 53개국 국세청장,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 관계자가 참석했다. 강 청장은 최근 서울에서 아시아·태평양국세청장회의(SGATAR)를 주최한 데 이어 숨 돌릴 새 없이 해외 국세청장들과 다시 만나 세정외교를 벌였다.

이번 회의에선 조세 행정 전환을 주제로 △장기적인 혁신 과제 △AI 등 활용한 조세행정의 디지털 혁신 △이를 위한 장기적 예산 확보 방안 △글로벌최저한세의 이행 △조세행정의 투명성 제고 △변화하는 지하경제 대응방안 △국제적 조세분쟁 최소화 등이 논의됐다.

강 청장은 지하경제 대응방안을 두곤 “우리의 일상 전반에 플랫폼이 스며들어 있는 환경 속에서 디지털 거래정보 확보가 지하경제 양성화 측면에서도 유효한 수단“이라며 ”이를 위해 국가 간 정보교환 등 공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조세분쟁 최소화를 다룬 세션 발표에선 “국제조세 분쟁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청장급 최고의사결정자의 이중과세 예방에 대한 강한 의지와 각 국 분쟁해결 실무자 간 두터운 상호신뢰가 필요하다”며 기업의 안정적 세정환경 조성을 위해 이중과세 해소 등 조세확실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회의 참가자들은 최종 선언문에서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실질적 협력을 한층 더 발전시키고 △글로벌 최저한세의 이행을 지원하고 조세확실성의 프레임워크를 강화하며 △조세 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증진키로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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