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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이날 오후 3시 55분께 경찰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출입문 사이에 엎드려 버티면서 상행선 열차 운행이 약 30분 멈췄다. 박 대표는 “(지하철에) 타려고 하다 몸의 균형이 (무너져) 앞으로 쓰러졌다”며 “다른 활동가들이 나를 안아서 휠체어에 태우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주장했다.
공사 관계자는 “무정차 조치는 오후 4시 23분부터 56분까지 했고 중간에 열차 한 대가 섰다”며 “다시 오후 5시부터 5시 8분까지 무정차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공사 측은 신용산역 2번 출구, 삼각지역 1번 출구, 숙대입구역 5번 출구에 대체 버스를 마련해 승객들을 안내했다.
앞서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하며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으나, 경찰 등의 제지에 막혔다. 2시간 넘는 대치 끝에 이들은 한국철도공사에 전철 내 소란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오전 11시 26분께 열차에 탑승할 수 있었다.
전장연의 이날 지하철 탑승 시위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전장연의 면담이 불발되면서 시작됐다. 전장연은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단독 면담이 불발되자 한동안 중단했던 시위를 이날부터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탈시설 의제를 다른 장애인 관련 단체들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합동 비공개’ 면담을 제안했고 전장연은 ‘단독 공개’ 면담을 요구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