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아일랜드 전력계통 안정화 시장 진출한다

럼클룬에너지와 협력 양해각서 맺고,
현지 전력계통서 '슈퍼커패시터' 실증
  • 등록 2024-09-04 오후 2:20:05

    수정 2024-09-04 오후 2:20:05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이하 한전)가 아일랜드 전력계통 안정화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한국전력공사(한전)와 한전 전력연구원, ㈜비나텍 등 관계자가 지난 2022년 5월23일 전북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열린 주파수 조정용 고용량 슈퍼커패시터 전력계통 연계 시스템을 준공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전)
한전은 3일(현지시간) 아일랜드 기업진흥청에서 현지 에너지저장(ESS) 사업자 럼클룬에너지(Lumcloon Energy)와 슈퍼커패시터 ESS 신규 사업화 모델 개발을 위한 국제 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전이 개발한 슈퍼커패시터 기술을 럼클룬에너지가 추진 중인 아일랜드 현지 전력계통 안정 사업에서 실증하고, 아일랜드 등지의 주파수 보조서비스 시장에서 사업화하기 위한 협약이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고 전력시장이 개방된 아일랜드에선 ESS 등 예비 전력 자원 시장도 발달해 있다.

전기 에너지는 대량 저장이 어려운 특성상 전력계통 내에서 실시간으로 수요(전기 사용)와 공급(발전)량을 맞춰야 하는 부담이 있다. 특히 아일랜드는 풍력발전 비중이 높고 풍력발전은 발전량이 일정치 않아 전기 품질을 좌우하는 전력계통 내 주파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큰 과제다. 재생에너지 중심의 현지 발전 개발사 럼클룬에너지가 아일랜드 최대 규모 ESS 프로젝트인 200메가와트(㎿) 주파수 제어 배터리 상업운전에 참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전이 개발한 슈퍼커패시터는 전극 표면에 전하를 물리적으로 흡·탈착하는 방식으로 일반 배터리보다 더 빠르게 전력을 충전하거나 방전시킬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ESS의 전력계통 주파수 안정 성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다. 한전은 2016년 슈퍼커패시터 개발에 착수해 이미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인 1㎿ 규모 주파수 조정 시스템을 국내 전력계통에서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아일랜드 현지 전력계통에서 한전의 슈퍼커패시터 기술을 실증하고 이후 아일랜드 주파수 조정 보조시장 참여를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추진한다. 심은보 한전 전력연구원장은 “우리의 주파수 조정용 슈퍼커패시터 ESS 기술을 해외에서 성공리에 실증한다면 이른 시일 내 글로벌 사업화가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한전 보유 기술의 글로벌 사업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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