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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리보 인민은행 부행장은 이날 열린 보아오(博鰲) 포럼에서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 실험을 더 많은 도시로 확대할 예정이지만 공식 출범에 정해진 시간표는 없다”고 밝혔다.
리 부행장은 또한 “(디지털 위안화의) 개발 초점은 주로 내수용”이라면서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면서 장기적으로 국가간 지불에 대한 해결책을 찾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 부행장은 아울러 “위안화의 국제화와 관련해 이미 여러 차례 말했듯이 그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우리 목표는 달러화나 다른 국제통화를 대체하려는 게 아니라 시장이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디지털위안화로 위안화 국제화를 촉진해 국제 금융질서를 뒤흔들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일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적극적인 행보로 디지털화폐 시험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달러 패권을 무기로 하는 미국의 제재를 무디게 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해외 선수들과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디지털 위안화 발행에 나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