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그림자에 쏠린 눈…경호 책임자 된 한국계 요원

  • 등록 2021-01-21 오후 1:29:22

    수정 2021-01-21 오후 1:29:2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조 바이든 신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장에서 그림자 경호를 펼쳤던 동양인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됐다.

현지 주요 언론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새 경호 책임자는 데이비드 조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이라고 보도했다.

(사진=AFPBNews)
이민 1.5세대인 조 요원은 SS의 첫 아시아계 주요 고위직이다. 이날 취임식에선 조 요원이 대통령 전용 차량의 문을 열어주는 등 바이든 대통령을 가까이서 경호하는 모습이 줄곧 보였다.

완벽주의 성향의 관리자로 알려진 조 요원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통령 경호팀의 ‘넘버2’까지 오른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당시 모든 세부 경호 사항을 꼼꼼히 점검하고 계획을 세운 공로로 2019년 국토안보부로부터 우수 공직자에게 수여하는 금메달을 받았다.

조 요원은 최근 새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통령을 최근접 경호하는 수행부장급으로 승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요원은 과거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2008~2016년)으로 있을 때도 경호한 경험이 있는 ‘익숙한 얼굴’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데이비드 조(가운데)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 (사진=미국 국토안보부 홈페이지)
현지에선 한인뿐만 아니라 아시아계도 조 요원이 새 대통령 경호 책임자로 낙점된 데 대해 환영했다.

한국계 의원인 앤디 김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두 아들에게 조 요원을 롤 모델로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날”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한국계 인사인 지나 리가 영부인 일정 담당 국장직을 맡았다. 지나 리는 대선 캠프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의 일정 담당 국장을 역임했고 취임준비위원회에서는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 지원 업무를 담당했다.
(사진=AFP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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