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5’가 수면관리 기능을 강화했다고 합니다. 코골이, 수면코칭 프로그램 등이 눈에 띄는데요. 어떤 식으로 측정하고 결과를 보여주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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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삼성전자의 기술적 노하우가 접목된 ‘센서’의 힘이 핵심입니다.
더 자세히 말하면 삼성전자 ‘바이오액티브 센서’의 힘이죠. 광학심박센서(PPG), 전지심박센서(ECG), 생체전기임피던스분석센서(BIA) 등 3가지 핵심 센서를 하나로 통합한 칩인데, 이번 ‘갤럭시 워치5’의 수면 관리 기능에도 큰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수면 분석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갤럭시 워치5’를 착용하면 제품 내부에 있는 가속도 센서가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합니다. 여기서 가속도 센서란 사용자가 어느 방향과 속도로 움직이는지 감지하는 장치로 스마트워치에 널리 쓰이는 기능입니다.
‘갤럭시 워치5’에선 코골이도 감지한다고 합니다. 상당히 재밌는 기능이죠. 잠을 자는 동안 ‘갤럭시 워치5’와 연동된 스마트폰을 머리 맡에 두면 코골이 여부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입니다.
코골이 감지는 센서와 소리가 중심입니다. ‘갤럭시 워치5’가 사용자가 잠이 들었다고 판단하면, 연동된 스마트폰의 스피커를 작동시켜 코골이로 추정(?)되는 소음을 녹음하게 됩니다. 최신 버전 ‘삼성헬스 앱’에서 ‘설정’에 들어가 ‘코골이 감지 On’을 선택하면 됩니다. 이후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코골이 소리를 분석, 사용자가 얼마나 잠을 깊게 잤는지, 얼마나 잠을 설쳤는지를 알려주게 됩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워치5’에서 수면 중 혈중산소포화도 측정 기술도 내세웠는데요. 혈중 산소포화도는 혈액이 최대한의 산소를 운반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일반적으로는 혈중 산소포화도 90~95% 사이가 정상입니다. 90% 이하로 떨어졌을 땐 수면 중 호흡 방해 등 건강상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ECG센서가 혈중산소포화도를 측정해줍니다.
실제 ‘갤럭시 워치5’ 개발을 총괄한 양태종 삼성전자 헬스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기자들에게 녹음된 자신의 코골이 소리를 들려주기도 했는데요. 당시 그는 “수면관리 기술 자체가 매우 어려운 분야다. 수면을 구분하는 것도 복잡한 알고리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갤럭시 워치5’는 수면코칭 프로그램도 추가했습니다. 수면코칭을 위해서는 30일내 7일(평일+주말)이상의 수면 중 스마트워치 착용이 필요합니다. ‘갤럭시 워치5’가 사용자의 수면 중 패턴을 분석하면 △각성 △수면욕구 △일주기 리듬 등 수면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3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수면유형을 분류하게 되는데요.
이후 해당 유형의 사용자들에게 미션을 제공하는데, ‘목표 기상시간, 2시간내 기상’, ‘금주’ 등 간단하면서도 일상생활에서 지킬 수 있는 습관들입니다. 이 밖에도 명상 가이드, 정기 리포트 등을 포함한 약 한달의 맞춤형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이처럼 스마트워치는 점차 손목 위 건강관리 기기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습니다. 이번 ‘갤럭시 워치5’는 수면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를 꾀했는데요. 가을에 나올 새로운 애플의 ‘애플워치’ 시리즈는 어떤 기능을 내세울지 주목됩니다. ‘손목 위 건강비서’로 자리 잡은 스마트워치의 발전, 우리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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