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현지시간) 미국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애플카는 잊으라”라며 애플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배런스에 따르면 RBC 캐피털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애플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 가능성에 주목했다. 최근까지 애플을 향한 시장의 관심은 현대차 그룹과의 애플카 협상이었지만 이제는 애플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이 더 흥미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미치 스티브스 RBC 애널리스트는 “애플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애플 월렛’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애플이 암호화폐 거래사업에 뛰어든다면 즉각 시장 점유율을 높여 기존 산업을 교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근거로는 애플 이용자 수가 기존 암호화폐 결제업체를 압도한다는 점을 들었다. 전 세계 애플 이용자는 15억 명에 달한다. 테슬라에 앞서 디지털 통화를 포용하는 정책을 발표한 모바일 결제업체 스퀘어 사용자는 약 3000만 명이다. RBC는 애플이 암호화폐 거래에 발을 담글 경우 연간 400억달러까지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개발 비용 역시 애플의 엄청난 수익 흐름을 볼 때 미미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애플은 아직 가상자산에 신중한 입장이다. 2014년에는 앱스토어에서 가상자산 관련 전자지갑앱을 금지했다. 하지만 현재는 금지조치를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