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핀글로벌은 그간 기업공개(IPO)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지만, 최근 ‘챗GPT’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와 함께 클라우드 산업도 함께 급성장하리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상장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등급제’ 도입으로 공공시장의 클라우드 전환도 속도를 내며 시장이 확대하고 외국계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의 공공시장 진출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시장으로 자금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2일 서울 앙재동에서 열린 ‘옵스나우360’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상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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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핀글로벌은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과 구축, 운영, 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미국과 중동, 동남아, 중국, 일본 등 9개국 14개 도시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계기로 중동에서 클라우드 사업 확대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베스핀글로벌은 앞으로는 유럽과 남미 시장 진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투자자들로부터 약 2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유럽과 남미 시장 진출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할 계획도 세웠다.
이 대표는 “유럽과 남미 등 해외 시장 진출과 해외 거점 확보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 기업이 M&A 대상 기업”이라며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술 등을 가진 기업도 주요 인수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AI 중심으로 클라우드 성장…클라우드 관리 시장 30% 가져올 것”
베스핀글로벌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지 않고 있지만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세가 크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이 비용절감에 나서면 클라우드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나고 베스핀글로벌에는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베스핀글로벌은 올해부터 월 단위 흑자전환에 돌입, 내년이면 연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최근 AI챗봇인 ‘챗GPT’가 등장, AI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 대표는 “AI와 클라우드를 따로 떼어놓고 생각하기 어렵다”며 “AI 산업이 커지면 클라우드 산업 역시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을 반영해 베스핀글로벌은 새로운 클라우드 운영 관리 서비스인 ‘옵스나우360’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베스핀글로벌은 옵스나우360에 챗GPT의 기반이자 초거대AI 기술인 ‘GPT-3.5’를 적용해 차별화를 꾀하기도 했다. 앞으로 ‘GPT-4’ 등 새로운 버전이나 다른 AI 기술이 나올 경우 쉽게 접목할 수 있도록 옵스나우360을 유연하게 디자인한 것도 특징이다. 챗GPT 기술이 적용된 솔루션은 ‘헬프나우’로 대화형 AI 서비스 구축과 운영을 위한 플랫폼이다.
이 대표는 “그간 투자를 진행해온 이유는 한국 시장만을 봤기 때문은 아니다”라며 “해외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해외 거점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