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K원전 관련 미국·프랑스 이의제기, 절차 밟는다”

체코반독점사무소 "사안 복잡해 절차·시간 필요"
프랑스전력공사, 체코에 입찰 결정 번복 요구
  • 등록 2024-09-04 오후 2:53:34

    수정 2024-09-04 오후 3:01:49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체코반독점사무소(UOHS)가 한국의 체코 원전 사업 수주와 관련한 미국과 프랑스의 이의 제기(진정)에 대한 공식 절차를 시작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사진=CEZ)
UOHS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지난 7월 체코의 신규 원전 2기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미 원전기업인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진정을 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UOHS는 “사안의 복잡성으로 절차가 얼마나 오래 걸릴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UOHS에 따르면 EDF는 UOHS에 체코전력공사(CEZ)의 입찰 결정을 번복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웨스팅하우스는 국가 안보와 관련된 예외 조항, 웨스팅하우스가 올초 입찰에서 탈락한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앞서 CEZ는 이와 관련해 해당 입찰이 국가 안보와 관련된 예외 조항을 포함하고 있어 UOHS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웨스팅하우스는 줄곧 한국의 원전 APR100, APR1400 원자로 설계가 자사 2세대 시스템80 기술을 활용하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웨스팅하우스는 우리 최초 원전 고리 1호기를 직접 건설하고 K원전 초기 모델의 원천 기술을 전수해줬다. 한수원은 이후 한국형 독자 모델을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현재 미 법원에서 소송이 진행 중이다.

한수원은 지난달 체코의 신규 원전 2기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 프로젝트로 알려진 이번 프로젝트는 체코 두코바니와 테믈린 부지에 대형원전 최대 4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이중 두코바니에 2기 건설이 확정됐다. 체코가 예상한 두코바니 5·6호기 총사업비는 1기당 약 2000억코루나(약 12조원)씩 총 24조원 규모다.

이와 관련해 체코와 한수원은 오는 3월 최종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2036년 첫 원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입찰에는 웨스팅하우스와 EDF, 한수원이 참여했으며, 웨스팅하우스가 올초 탈락한 뒤 EDF와 한수원이 최종 경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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