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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자사 온라인 마켓(구글 스토어)에 ‘워치’ 카테고리를 눈에 띄게 표시했다. 과거엔 각 제품 브랜드가 표시됐다면, 이젠 제품별 카테고리로 분류한 게 특징이다. 더불어 과거 우선 순위였던 스마트홈 보다 앞서 워치 카테고리가 더 앞쪽에 배치된 것도 눈에 띈다.
현재 구글 스토어 워치 카테고리엔 ‘핏빗’ 제품들만 배치돼 있지만 향후 구글이 ‘픽셀워치’를 출시하면 해당 카테고리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같은 구글 스토어 개편은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에서만 진행됐고 한국 사이트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 같은 구글 스토어 사이트 변화는 ‘픽셀워치’ 출시가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계에선 구글이 다음달 11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될 연례개발자대회 ‘구글I/O’에서 ‘픽셀워치’의 추가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IT전문매체 ‘91모바일’에 글을 게재하는 유명 IT팁스터(정보 유출자) 에반 블래스도 최근 구글 ‘픽셀워치’의 새로운 이미지를 공유했다. 전체적으로 둥근 외형과 뒤쪽까지 완전히 뻗어있는 디스플레이를 보여준다. 그간 스마트워치 제품들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베젤도 보이지 않는다.
구글 내부에서 ‘로한’이라는 코드명으로 불리는 ‘픽셀워치’에는 삼성전자에서 만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 칩셋 ‘엑시노스’가 탑재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양사는 이미 웨어OS 플랫폼을 만드는데 협력한 바 있다. 또한 32GB 스토리지, 차세대 구글 어시스턴트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워치 시장 1위는 애플로, 점유율 30.1%를 기록했다. 2위 삼성전자가 10.2%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격차다. 3위 화웨이는 7.7%를 차지했고 구글이 인수한 핏빗은 3.8%를 차지했다. 구글이 애플이 독주하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얼만큼 영향을 보여줄 지가 관건이다. 구글이 ‘픽셀워치’에 핏빗과의 완벽한 통합을 이룬다면 핏빗의 수요층을 한번에 가져올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애플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애플만큼의 큰 기기 생태계를 갖고 있는 구글이 ‘픽셀워치’를 낸다면 파급력이 있을 수 있다”며 “삼성전자 입장에선 협력자이면서, 경쟁자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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