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메쉬코리아, 유진그룹 구원투수 되나

유진그룹, 스톤브릿지와 컨소시엄 꾸려 인수 추진
이날 주주단 회의 열고 매각작업 논의
인수금액 1000억~2000억원 전망
  • 등록 2022-11-17 오후 6:49:16

    수정 2022-11-17 오후 6:49:16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유진그룹이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진그룹 내 인수주체는 물류기업 유진로지스틱스의 자회사인 유진소닉이다.

1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그룹은 스톤브릿지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메쉬코리아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메쉬코리아를 대상으로 주식담보대출 360억원을 제공한 OK캐피탈은 지난달부터 매각주관사 삼정KPMG를 통해 회사 경영권 매각 작업을 벌여왔다. 이날 OK캐피탈은 주주단 회의를 열고 매각 작업에 대
(사진=메쉬코리아)
해 논의했다.

메쉬코리아는 지난 2월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14.82%)와 김형설 사내이사(6.18%)의 지분을 담보로 OK캐피탈로부터 360억원을 대출했다. 메쉬코리아는 투자 유치를 통해 대출금을 갚을 계획이었지만, 올들어 스타트업 빙하기가 닥치면서 당초 계획이 차질을 빚었다. 메쉬코리아는 작년 7월 1500억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를 받은 이후 추가 투자 유치를 하지못한 상태다.

하반기 들어 자금 압박에 시달린 메쉬코리아는 적자사업인 새벽배송과 식자재유통 철수, 희망퇴직 실시 등을 실시하며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3분기는 1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적자폭도 전년 대비 줄었다. 4분기에 풀필먼트 사업이 추가로 정리되면 적자 폭은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유진그룹 내 인수 주체는 물류 기업 유진로지스틱스의 자회사인 유진소닉이다. 유진소닉은 전국에 걸쳐 보유한 약 1500대의 직영 차량으로 라스트마일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냉동·냉장·가구 설치 등 특수 배송을 주로 취급하며, 홈플러스와 SSG닷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메쉬코리아의 매각 대금은 1000억~2000억원 수준으로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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