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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3차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개회식 및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묵과할 수 없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우리는 확고한 대비태세로 결연한 대응을 보여야 한다”며 “엄중한 안보상황을 비춰볼 때 한일 간 안보협력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된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정부에 국민안전대응훈련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부탁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한은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오전 7시 40분쯤 평양 순안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과 8시 39분쯤부터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가 애도 기간 중에도 멈출 줄 모르는 반인륜적, 패륜적 행위에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김정은 정권에 강력히 경고한다. 대한민국은 북한의 도발을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며 그럴 능력도 갖추고 있고 준비도 완료돼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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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에서도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한국이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 기간을 갖는 가운데 북한이 도발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에 개탄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SNS에 “북한이 이틀 연속으로 무모한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온 국민이 대형 참사로 슬픔에 빠진 시기, 북한의 반인륜적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군사적 도발을 당장 멈춰달라. 연이은 군사적 위협으로 한반도를 긴장 상태로 몰아넣는 것으론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고 ‘벼랑 끝 전술’을 펼치다 국제적 고립이라는 벼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동족인 남한이 대형참사로 온 국민이 고통받는 상황에 저지른 무력도발로, 인류애와 민족애 모두 저버린 패륜적 행위”라며 “세계 시민과 한민족의 이름으로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북한 도발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울릉도 전역에 공습경보가 내려졌지만, 이번에도 국민을 지켜야 할 국가가 보이지 않았다”며 “공습 경보에 군청 공무원들이 지하로 대피하는 동안 군민들은 어떤 상황인지 파악조차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20여분 뒤 문자 한 통 발송했고, 국민들은 어디로 대피할지 몰라 혼비백산 했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무책임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일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