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2차유출 여파…카드3社 재발급 2만건 넘어서

  • 등록 2014-03-17 오후 6:35:09

    수정 2014-03-17 오후 6:52:40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고객정보 2차 유출 여파로 KB국민·롯데·NH농협카드사의 재발급 건수가 크게 증가 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들 카드사는 지난 1월과 같은 대란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주초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고객 이탈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날 들어 정오까지 KB국민·롯데·NH농협 카드사에 접수된 재발급 건수는 1만 9000건, 탈회 1만 6000건, 해지 8000건 순이었다.

재발급 건수는 KB국민(9000건), 롯데·NH농협(각 5000건)이었다.

탈회는 KB국민(2000건), 농협(1400건), 롯데(1000건) 순이었으며, 해지는 KB국민(4000건), 롯데·NH농협(각 2000건)이었다.

지난 1월 20일 카드사 정보 유출 조회 첫 영업일에 KB국민카드, 농협카드, 롯데카드 등 3개 카드사의 카드 재발급 신청 건수는 36만 3700건으로 집계된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대규모 ‘카드런’은 없을 것이란 게 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앞서 이들 카드사로부터 사상 최대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1월 말부터 약 열흘간 탈회건수가 80만건을 넘어선 바 있다.

재발급과 해지 건수는 모두 합해 610만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정보유출 카드사 관계자는 “현재 상황까지는 지난 1월과 같은 대규모 고객 유출 사태가 있을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며 “다만 이번 주초까지는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들 카드사의 2차 유출 사태와 관련해 추가 검사 인력을 파견하는 등 특별검사에 나선다. 롯데카드와 농협카드는 지난 1월 13일부터 2월 말까지 고객 정보 유출과 관련해 특검을 받았으나 제재 근거가 미흡해 지난 4일부터 재검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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