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친구’로 만능앱 꿈꾼다…SKT ‘에이닷’이 그리는 세상

검색, 대화, 추천 같은 서비스를 한 번에 편하게
앱스토어에서 '에이닷(A.)'깔면 뭐든지 가능해요
AI컴퍼니 꿈꾸는 SKT 야심작
오늘부터 오픈베타..이용자와 함께 서비스 개선할 것
  • 등록 2022-05-16 오후 1:37:37

    수정 2022-05-16 오후 9:03:2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기술은 발전하나 고객은 불편하다. 스마트폰당 100개의 앱이 깔린다는데 이중 제대로 쓰는 앱은 10개 정도다. 검색, 대화, 추천 같은 서비스를 한 번에 편하게 이용할 순 없을까. 인공지능(AI) 컴퍼니를 선언한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이 ‘A.(에이닷)’이라고 하는 AI친구 서비스를 16일 선보였다.

에이닷 서비스 설명회 이후, 참석 임원들이 Q&A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좌로부터 손인혁 아폴로TF 담당, 이현아 AI&CO 담당(CPO), 이상호 T3K 담당(CTO), 예희강 브랜드전략 담당


‘에이닷’은 만능(萬能)을 꿈꾸는 슈퍼앱이다. 원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에이닷’을 깔고 최초 설정 시 관심사, 음악·비디오 등의 취향 설정을 하면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를 이해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모든 게 에이닷 안에서 이뤄진다.(길을 묻는 TMAP은 해당 앱으로 이동)

이를테면 손흥민 선수에 대해 궁금하면 네이트 뉴스로 이동하고, T멤버십 코드를 써야 한다면 QR코드가 보여지고 택시를 불러야 한다면 우티와 연동돼 택시를 불러주는 식이다. 휴대폰 속 친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주기도 한다. 날씨/뉴스/운세/백과사전/증권 등 생활에 관련된 정보들을 필요한 정보만 깔끔하게 요약된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 참여형 ‘큐피드(Q&A)’ 서비스를 통해 AI가 답하지 못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다른 이용자가 답해 준 내용을 기반으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상도동 쪽에 단팥빵 맛집 알아?” 같은 질문에 대해 최적의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이용자를 매칭해 답변을 요청해준다. 네이버 지식인과 비슷한데, 지식인이 질문한 뒤 조금 기다려야 한다면 에이닷에서는 AI가 답변자를 찾아 거의 실시간으로 답변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AI친구인 에이닷이 나의 궁금증이나 음악감상, 비디오 시청, 게임 등 즐길 요소까지 검색해 답변해주고 추천해주는 것이다.

에이닷 서비스 화면


SK텔레콤은 왜 이런 서비스를 만들었을까. 이현아 AI&CO 담당은 “고객이 서칭하는 코스트를 줄여주고 싶었다. AI 시대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 또 “목적 없이 앱을 켜도 할 게 많았으면 하는 마음과, 앱 하나로 할 수 있는게 많고, 나를 위한 무료 콘텐츠들도 있었으면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SKT는 초기 프로모션으로 ‘FLO with A.’ 이용권을 준다. 매월 90곡의 음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에이닷은 현재 완벽한 수준은 아니다. 그래서 오픈베타로 공개하면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게 ‘이루다’ 사태에서 불거진 혐오발언에 대한 우려다. 이상호 T3K 담당(CTO)은 “에이닷은 거대언어모델(GPT-3) 기반 한국어 서비스로 모든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면서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수집할 때 개인정보는 다 필터링 아웃을 했고, 편향 정보 역시 다 필터링 아웃을 했는데 어쩔 수 없이 나올 수 있는 위험 발언들이 있을 수 있다. 이 때 ‘나빠요’ 피드백을 해달라. 이용자와 함께 개선하고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이 서비스를 개발한 이현아 AI&CO 담당과 이상호 CTO는 모두 네이버 출신이다.

에이닷 설계도
에이닷에서 길을 물으면 TMAP으로 자동 연결된다.
에이닷에서 손흥민 뉴스를 물으면 네이트 뉴스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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