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전 일로 日 무릎 꿇려야 하나” 尹 발언에, 이재명 “…”

李, SNS 통해 착잡한 심정 드러내
최고위서도 "대일 굴욕외교가 역사도발 날개 달아줘" 비판
  • 등록 2023-04-24 오후 4:47:09

    수정 2023-04-24 오후 4:47:09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내용이 공개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尹 “100년 전 역사 때문에 日에 사과 강요할 수 없어”-WP인터뷰’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한 후 “.....”이라고 적었다.

이날 공개된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는 제3자 변제를 통한 일제 강제징용 문제 해법 관련 반발에 대한 윤 대통령의 언급이 나왔다. 그는 “한국의 안보 문제는 일본과의 협력을 지연시키기에는 너무 시급했다”며 “100년 전 일 때문에 어떤 일은 절대 불가능하다거나, 100년 전 역사 때문에 일본인들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것은 결단을 요하는 문제다. (중략) 설득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본격적인 방미 일정이 시작되는 이날 오전부터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일 굴욕외교가 일본의 역사도발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기시다 총리가 지난 21일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고 90여 명의 일본 국회의원이 단체 참배를 강행했다고 한다”며 “윤석열 정권이 일본에 퍼줄대로 퍼줬지만, 돌아온 것은 교과서 왜곡, 독도 침탈 노골화, 야스쿠니 집단 참배 같은 도발 뿐이다. 우리의 양보에 대한 일본의 상응 조치는 대체 어디에 있느냐”고 했다.

그는 또 “정부는 오늘부터 일본을 화이트 리스트에 복원시키기로 했다고 한다”며 “선물 주고 뺨 맞는 굴욕외교로 국민의 자존심은 상처를 입고 있다. 대일외교에 대한 근본적 재점검을 요청 드린다”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외교에 대해서도 “친구가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으로 외교전에 나서서는 안 된다. 국익이 우선이어야 한다”며 “혹독한 실패로 끝난 일본 퍼주기 외교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대통령에게 당당하고 유능한 실용외교, 그리고 국익외교를 펼쳐달라는 간곡한 당부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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