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가 P2E(Play to earn·돈 버는) 업체의 국회 로비 의혹을 제기한 한국게임학회의 성명서가 학회 구성원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의 페이스북 게시글.(자료=페이스북 갈무리) |
|
한국게임학회는 지난 10일 성명서를 통해 “몇 년 전부터 P2E 게임 업체들과 협단체가 국회에 로비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소문이 무성했다”며 “국회 관련자가 위믹스를 보유했다면, ‘위믹스 이익공동체’에 가담한 셈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위믹스 사태 관련 여야 국회의원과 보좌진에 대한 전수 조사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최근 법적 분쟁까지 벌어진 가운데 김정태 교수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성명서 내용을 비판했다.
김 교수는 “저는 게임학회에 ‘종신회원’ 회비를 납부한 구성원”이라며 “성명서라면 구성원에게 최소한의 동의 또는 알림이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요”라고 했다.
김 교수는 이어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의 라디오 방송 언급에 대해선 “저는 김남국 의원이나 P2E 회사를 옹호하는 입장이 아니지만 제가 아는 범위에 대해 사실 관계를 알리려고 한다”며 “P2E에 찬성한 이들은 ‘등따습고 배불러’라는 선을 넘는 발언까지 나왔다”고 했다.
이 밖에 김 교수는 한 언론 보도를 사례로 들며 “지난 대선 기간 때 윤·이 캠프 모두 P2E에 긍정적인 입장이었다”며 “위 학회장 조차도 2021년 하반기까지 P2E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고 부연했다.